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의료진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2200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만8473명 중 절반 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절망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수는 5만3578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심지어 사망자 수는 중국보다 1500여명 더 많은 상태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각각 6557명, 793명 증가하며 일일 최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탈리아는 식료품과 보건·방역 제품을 제외한 모든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유럽 자동차 '빅4'인 폴크스바겐,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르노, PSA(푸조, 시트로앵)도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자 유럽연합(EU)과 각국 정부는 각종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3000억유로(약 400조원) 규모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이와 별도로 독일 정부는 1500억유로(약20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과 4000억유로(약 534조7000억원)의 기업대출보증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