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확진 15만명 넘겨…이탈리아 사망자 4800명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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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유럽서 발생…증가세 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등 상황 악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의료진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의료진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도 중국의 2배를 넘어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2200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만8473명 중 절반 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한 셈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 상황은 더욱 안좋다. 이날까지 확인된 누적 사망자는 7500여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누적사망자 3261명과 비교해도 2배가 훌쩍 넘었다. 이탈리아에서 4825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스페인에서 1381명, 프랑스 562명, 영국 233명, 네덜란드가 136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절망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수는 5만3578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심지어 사망자 수는 중국보다 1500여명 더 많은 상태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각각 6557명, 793명 증가하며 일일 최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접한 다른 유럽 국가의 상황도 나을 것이 없어보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2만5496명, 독일 2만2364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 프랑스(1만4459명), 스위스(6863명), 영국(5018명), 네덜란드(3631명) 등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탈리아는 식료품과 보건·방역 제품을 제외한 모든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유럽 자동차 '빅4'인 폴크스바겐,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르노, PSA(푸조, 시트로앵)도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자 유럽연합(EU)과 각국 정부는 각종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3000억유로(약 400조원) 규모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이와 별도로 독일 정부는 1500억유로(약20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과 4000억유로(약 534조7000억원)의 기업대출보증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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