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DLS 잔액은 3799억원이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까지 가지급될 금액은 총 1899억원 상당이다. 이달 말 현재 만기가 연장돼 원금 상환이 지연된 가입자는 921건, 투자금액은 총 2159억원이다.
가지급금이 지급되는 고객에는 개인과 법인이 모두 포함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나머지 투자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회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회수되는 대금에서 가지급금을 차감한 후 차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등의 청산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판매 당시 2년 후 만기 시점까지 연 환산 7%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제공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만기가 연장되는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담보물 매각 등을 통한 투자금 환수를 시도 중이다. 시행사는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향후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선정,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면 개선할 것을 신한금융투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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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상품 선정 과정에서 WM그룹 산하 상품기능을 분리해 IPS(투자상품전략)본부를 독립적으로 두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도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원인 규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객과 주주 등 이해 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더 엄중한 자세로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