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학자들 "도쿄올림픽 취소, 51조원 경제적 손실" 전망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3.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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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도쿄 신주쿠구와 시부야구에 걸쳐 있는 도쿄올림픽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의 건설 현장. /사진=김남이 기자(도쿄)지난 1월 31일 도쿄 신주쿠구와 시부야구에 걸쳐 있는 도쿄올림픽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의 건설 현장. /사진=김남이 기자(도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경제적 손실이 약 51조원에 이른다는 예측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의 손실액을 경제학자들이 계산한 결과 4조5000억원(약 5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만으로도 고용 보류 등으로 다방면의 새로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일본 간사이 대학 수리경제학 명예 교수는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대회운용비와 관전비용, TV 광고비 등이 사라지고 관광객 유입 등 2차 효과도 사라지면서 4조5000억엔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야모토 교수는 도쿄올림픽이 1년 후인 내년 7월로 연기될 경우에도 선수 재선발 비용과 홍보 비용 등 6400억엔(약 7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이이치 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대회 이후 올림픽 개최국의 경제성장률에 따라 손실 비용을 산정했다. 나가하마 이코노미스트는 "그 결과 도쿄올림픽 취소시 개최 연도인 올해에만 발생하는 경제 손실이 3조2000억엔(약 36조원)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고바야시 순스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해 분양 또는 임대된 선수촌 아파트 입주가 늦어지면서 막대한 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림픽 관련 물자 납품 및 인력 채용이 사라지면 소득과 고용에도 여파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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