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한국거래소가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지난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상승한 1,566.15를, 코스닥은 39.40포인트(9.02%) 상승한 467.75를 나타내고 있다. 2020.3.20/뉴스1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9일까지 JYP는 26.4%, 에스엠은 36%, 와이지는 36.7%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JYP 40억여원, 에스엠 60억여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3억여원 순매수세다.
엔터업종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초 이후 상승세를 탔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를 만나면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올해 5월까지 일본과 동남아, 유럽 등에서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다수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실적과 주가의 조정이 불가피하하다는 분석이다.
[뉴욕=AP/뉴시스]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팬핀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공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뉴욕 새해맞이 무대에 올랐던 싸이에 이어 한국 가수로는 두 번째로 이 무대에 오른 BTS는 한국어 떼창을 이끌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2020.01.02.
전문가들은 특히 엔터3사 중에서는 JYP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실적 흐름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ITZY의 수익화 구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와이지도 그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신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의 성장과 빅뱅의 컴백을 통해 향후 본격적인 이익회복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에스엠은 엑소의 순차 입대 등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실적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신인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거듭난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엔터업종 전반에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국인 수급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실적이 좋은 상장사가 새로 등장하면서 엔터업종 전반의 평가가 올라가가 다른 상장사들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5879억원, 영업이익은 975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각각 174%, 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