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계류장에서 관계자들이 20시 45분 출발 예정인 우한행 전세기 KE9883-HL7461편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최근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언젠가 회복을 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상반기 고비만 넘기면 업계의 경쟁이 완화하면서 대한항공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당분간 실적과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들이 대한항공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은 "1등 기업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 개인들이 빚을 내서까지 삼성전자에 '올인'을 하고 있는 현상과 같은 맥락이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4530만달러(약 564억원)에 사들였다. 이 매입으로 버크셔해서웨이의 델타항공 지분은 11.2%로 늘어났다. 버핏 회장이 델타항공 주식을 담은 지난달 27일은 뉴욕 다우지수가 4.42%의 큰 하락폭을 기록한 날이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종의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히려 불황이 길어질 수록 대형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힘든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도태되는 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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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일본 불매운동 등이 일단락돼 억눌린 여행 소비가 분출될 때 모든 항공사가 이를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설비투자 축소와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집중할 시점이며 상반기 고비만 넘기면 여객과 화물 모두 경쟁이 완화하는 기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