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브라질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의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에서 마스크 쓴 커플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로이터) / 사진 = 뉴스1
20일 기준 한국을 출발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74개국이다. 이들 국가에 연인이 있는 사람들은 현대판 '견우와 직녀'가 된 셈이다.
"연인 만나러 가면 전자팔찌 채운대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또는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남편이 미 공군에서 일하는 B씨(34)는 며칠째 남편을 만나러 갈 비행기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B씨는 "남편이 있는 미국도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이라면서 "화상통화할 때마다 남편 얼굴이 초췌해 보여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오작교, 언제 이어질까…외교부 "전망 불투명"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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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많은 '국제커플' 출신국인 중국은 국외 유입 모든 내외국민을 대상으로 14일간 지정시설 격리 조치를 내렸다. 여자친구가 베이징 유학 중인 C씨(26)는 "직장·학교 등 개인 일정이 있는데 격리 시간을 14일이나 감당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중국에 오지 말라'는 얘기"라며 답답해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언제까지 입국 금지 조치가 이어질지 구체적인 전망은 불투명하다"면서 "이란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의 방문 등 다양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인을 만나지 못하는 등) 국민들의 불편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현지 대사관과 협력해 항공편을 마련하는 등 불편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