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감염경로 불명' 코로나 환자 속출…"장기전 각오를"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2020.03.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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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FP=뉴스1)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18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도쿄 AFP=뉴스1)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18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병원 내 입원 중이었던 환자까지 감염됐다.

일본 매체 토카이테레비(東海テレビ)는 나고야시에서 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남성이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발열과 페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이 병원 안에는 확진자가 없고, 남성의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아이치현에서는 같은 날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3명의 감염경로도 불분명하다. 또 일본 매체 YTV는 지난 18일 와카야마시 시청에 근무하는 50대 남성 직원이 감염됐는데 '자세한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들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 전문가회의는 지난 19일 "도시지역 중심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데, 이것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전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여론 반응은 싸늘하다. 불분명한 감염 경로도 문제지만, 일본의 검사 체계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일본 한 누리꾼은 "전혀 검사 체계를 변경하지 않고, 검사 수를 조정해 (확진자 수를) 억제하고 있다"며 "검사도 하지 않고 전체 감염자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고 1~2주가 벼랑 끝이니 하면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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