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출장 막히고 공장 닫히고 마스크도 부족"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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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 정문에 발열체크 안내판이 세워진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 정문에 발열체크 안내판이 세워진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출장 길이 막히고 공장 가동 중단 우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관련 업체들은 연합회가 지난 10일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기업 애로지원센터'에 해외 출장의 어려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 우려 등을 호소했다. 부품업체들은 또 최근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에 현지 공장이 멈추고, 시장이 위축돼 납품과 매출액이 급감하는 것을 우려했다.

먼저 시급한 해외 출장이 막힌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해외 현지 공장 운영과 신기술 개발, 마케팅 등을 위해 출장이 시급하나 유럽·미국·인도 등 170여개 국가의 입국제한 조치로 어려움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5개사 중 일부는 제품개발 지원을 위해 이달 해외 출장을 계획했지만 어렵게 됐다. 부품업체(8개)의 경우 월 50~100명 정도의 현지 기업 활동 관련 출장 차질을 빚었다. 유선전화, 화상회의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합회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방역 체제를 구축했지만 아직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공장가동률도 정상화하지 못한 상태다. 이달 기준 완성차는 △현대·기아차 98% △르노삼성 95% △한국GM 80~90% △쌍용차 80% 등으로 회복 궤도에 올랐지만 부품업체들은 아직 어려운 곳이 남았다. 업체별로 다르지만 가동률은 대체로 1차 협력업체는 90% 이상, 2차 협력업체는 60~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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