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준일 전 회장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313만5329주를 장내매도했다. 매도금액만 224억원에 달한다. 매도 평균단가는 7148원. 주식 처분 후 김 전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100만주(2.76%)로 감소했고, 5% 지분 공시 의무도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EDGC가 관계사인 수젠텍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출시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 회장의 수익률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5000~7000원 수준에서 장내, 장외 매수를 한 탓에 평균단가가 높기 떄문이다.
솔젠트의 코로나 진단키트
또 미국 다이애그노믹스(DIAGNOMICS)도 지난 12일 보유주식(233만2825주) 가운데 20만주를 시간외매매했다. 매도 단가는 6776원이다.
이들의 주식은 대부분 2018년 6월 상장 이후 1년간 보호예수된 뒤 2019년 6월부터 매도가 가능했다. 최근까지 매각을 하지 않은 이유는 상장 당시 공모가격(6500원)을 회복하지 못했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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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질부인 한윤순씨는 지난해 12월 보유주식 21만4797주 가운데 5만주를 시간외매매한 뒤 16일과 17일 각각 1만주씩을 추가로 매도했다. 매도 평균단가는 8736만원이다. 관계사 임원인 유기숙씨는 보유했던 18만주 가운데 10만주를 팔았다.
이원생명과학연구원도 보호예수가 풀리자 지난해 10월부터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현재 남은 주식은 173만주다.
신상철 대표가 19일 김준일 회장과 임원들의 주식 매도에 대한 생각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번 매각에 대해 신상철 EDGC 대표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신 대표는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A 회장님은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큰 사업가로, 사업적인 판단에 의해 불과 한 달 만에 지분율 2%대로 매도했다"며 "저도 큰 인내를 가지고 대응할 수밖에 없는 큰 아픔이 있고, 아프지만 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임원 매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7년간 회사 주식을 가지고 계신 초기 주주분들과 직원들의 주식 일부 매도와 관련 전혀 탓하지 않는다"며 "비상장 시절, 2018년 6월말 상장 시절부터 함께 해서 주주로 고생하신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