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0% 폭락한 스타벅스의 '온라인' 주총, 어떤 말 나왔나?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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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0일 이후 주가 40% 이상 폭락한 스타벅스, "우린 회복력 강한 회사"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음료를 건네고 있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음료를 건네고 있다. /사진=AFP


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비상 상황 극복 의지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의 워싱턴뮤추얼 극장에서 열 예정이던 스타벅스의 연례 주주총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퍼졌을 때 스타벅스가 대처한 경험은 미국 내 확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회복력이 강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초 중국 내 4천100여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의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4억달러(약 5160억원)가량의 매출 손실이 예상됐다. 스타벅스 측은 중국 매장의 95%가 적어도 3월 말까지는 문을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이달 초 중국 4300여개 매장 중 90% 이상 영업을 재개됐으며 매장 내 착석을 허용할 정도로 영업이 상당 부분 정상화됐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매장을 제한적으로 운영하면서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15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매장의 의자를 모두 없애고 테이크아웃 판매만 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미국에 약 1만40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코로나19 위기는 스타벅스의 부채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인정했다. 블룸버그는 "갑작스러운 매출 둔화와 함께 매장 방역 등의 비용이 추가로 들면서 스타벅스의 부채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주가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40% 이상 폭락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측은 "자사 보통주 4000만주까지 재매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스타벅스 직원들은 계속해서 매장으로 출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직원은 이날 사내 사이트에 "커피는 필수품이 아니다. 연방정부가 제안한대로 집에 머물게 해달라"고 썼다.

스타벅스 측은 이에 대해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근로자에 대해 2주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으며 잠정 폐쇄된 매장의 근로자들은 '재난급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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