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개발 나선 셀트리온…정부 "적극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3.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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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1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내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셀트리온 (195,400원 ▲600 +0.31%)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와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데 대해 정부가 "빠른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도시 셀트리온 본사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 진단키트 개발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2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를 6개월, 신속 진단키트를 3개월 안에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 본부장은 "셀트리온 치료제 소식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줬다"며 "정부도 셀트리온의 치료제 및 신속 진단키트 개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셀트리온의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과 충북 지역 취약계층에 마스크 50만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마스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대한적십자사인천지사가 1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적십자사 인천지사 구호창고앞에서 셀트리온그룹이 기부한 2억원으로 취약계층 감염예방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물품 5000개를 제작하고 있다. 2020.03.16. /사진=뉴시스대한적십자사인천지사가 1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적십자사 인천지사 구호창고앞에서 셀트리온그룹이 기부한 2억원으로 취약계층 감염예방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물품 5000개를 제작하고 있다. 2020.03.16. /사진=뉴시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치료제 개발 및 취약계층 마스크 공급은 국가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 중 일부"라며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 애를 쓰고 있으니 정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만간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달라"고 답했다.

이날 유 본부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구축방안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셀트리온의 지난해 5월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를 계기로 정부는 산업용지 확대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클러스터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6월 바이오 기업의 적기 투자가 가능하도록 산업 용지구역을 변경·확대했다. 지난 6일에는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대학이 국내기업과 산학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산학협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앞으로 인천 송도에 위치한 외국대학의 우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신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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