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만난 정몽원 만도 회장 "희망퇴직 이해해달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3.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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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만도 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정몽원 만도 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


정몽원 만도 (45,350원 ▲2,300 +5.34%) 대표이사 회장이 노조를 만나 희망퇴직과 일부 사업부문 매각 등 구조조정 사안을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만도는 정 회장이 19일 오전 판교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에서 노사 간담회를 열고 회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노조와 만나 자동차 산업 변화와 국내외 생산량 감소에 따라 유휴 인력 발생이 불가피해 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유감 표명도 했다.

만도는 지난해 관리직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임원 20%를 감원했다. 정 회장은 당시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 것"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자산의 매각, 글로벌 라인의 최적화 조치, 재무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정 회장의 선언대로 만도는 이달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추진하기 위해 노조에 관련안을 만들어 전달했다.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이 현실화된다면 지난 2008년 만도가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에 대해 정 회장이 직접 회사 측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도 생산직은 2000여명이다. 사측은 자발적 희망퇴직에 이어 희망퇴직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휴직과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생산량 감소가 지속되고 자동차의 IT(정보통신)화가 가속화되면서 유휴 인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휴 인력 해소를 위한 노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정 회장은 강원 원주 주물공장 및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매각, 외주화해야 한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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