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 美 투자유치 위한 자회사 설립 "아피메즈 1.1조원 가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3.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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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및 투자 전문가 스콧 홀랜더 대표 영입, "상반기 내 투자 윤곽"

인스코비 (1,285원 ▲66 +5.41%)의 관계사인 바이오기업 아피메즈가 미국 자회사 아피메즈 USA를 설립하고 신약물질 아피톡스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3상에 속도를 낸다.

19일 인스코비 관계자는 "자본금 100만 달러로 임상비용 투자유치를 위한 미국 자회사를 설립 중"라면서 "상반기 내에 투자 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피메즈는 통증의학 관련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꿀벌의 독(봉독) 성분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 FDA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임상3상 허가를 받았다. 다발성경화증은 인체 내 면역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면역시스템이 자신의 신경계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만명의 환자가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아피메즈 USA가 대표로 영입한 스콧 홀랜더는 미국 에코 테라퓨틱스와 일본 오츠카제약 등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및 미국 바이오 투자 및 컨설팅 회사 머독 캐피탈 파트너스 등에서 근무한 바이오분야 전문가다.



아피메즈 관계자는 "아피메즈 USA 설립과 바이오 전문가 영입을 이 달 중으로 마무리 짓고 다발성경화증 임상3상에 소요되는 자금의 투자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투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연내 투자유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피메즈는 미국 현지 투자유치를 위해 컨설팅업체의 자문을 받아 지난해 12월 미국의 가치평가전문 기관으로부터 미화 9억1000만 달러(약 1조169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평가보고서는 다발성경화증 유병률이 높은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의 환자수 및 치료 중인 환자의 수, 환자 1인당 1년 치료비 등 기본 데이터와 함께 아피톡스의 임상3상 성공 가능성과 아피톡스의 적용가능 비율을 추정하여 2033년까지의 예상 수익을 감안한 현금흐름할인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아피톡스 임상3상은 미국 30개 병원에서 약 8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질 전망이다. 회사는 임상비용으로 총 500~600억원, 임상기간은 12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에서 허가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는 면역세포의 뇌혈관 장벽 투과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나 체내 면역세포수를 조절하는 저해제 등이 대부분이다. 아피메즈는 아피톡스가 천연물 신약으로 화학합성물보다 더 효과적이고, 광범위한 통증 조절 효과가 있어 기존 약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 기간 협의를 지속한 끝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CEO로 영입하였다”면서, “미국 법인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투자 유치 및 임상 3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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