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의 MB필터 생산을 위한 '마스크 필터 파일럿(Pilot) 설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 마스크 제조사마다 필터 수급 안돼 조업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라며 마스크 원자재 수급을 맡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마스크 품목 허가를 담당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협업해 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생기원의 파일럿 설비는 애당초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제조사들의 필터 신뢰성 평가 등을 위해 시제품을 직접 제작하던 장비다. 이 설비를 양산 장비로 전환하면 하루 최대 200㎏ 가량의 MB필터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KF80 ~ KF94 등급의 보건형 마스크 약 10만 개 제작할 수 있는 규모다.
과기정통부와 생기원은 앞서 18일 테스트용으로 필터를 생산, 여과 성능을 분석한 결과 KF80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KF94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태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업융합섬유그룹 선임연구원이 MB필터 원단을 검사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장비를 통해 생산된 MB필터 물량의 80%는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공적마스크 판매처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kg당 가격은 현 국산 수준인 2만 원 대로 맞춰질 예정이다. 정 차관은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필터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상반기 해외에서 MB필터 관세를 0%로 내리기로 했다. 또 신규설비 증설 및 노후설비 개선 등 MB필터를 추가로공급할 수 있는 재정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