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확산에 온라인 소비 대이동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3.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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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네오텍 "OTT∙종교단체∙이커머스∙이러닝 온라인 사용량 증가"

서정인 GS네오텍 상무/사진제공=GS네오텍서정인 GS네오텍 상무/사진제공=GS네오텍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국내 비대면 서비스 관련 온라인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방송 동영상을 전송하는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GS네오텍에 따르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온라인 예배, 이커머스 등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서비스 제공 기업이나 단체의 지난달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올해 1월 대비 최고 44.4%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당 데이터는 국내 최대 CDN(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자인 GS네오텍이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1월과 2월 트래픽 변화를 비교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OTT가 44.4%로 가장 높고, 교회 등 종교단체 40.0%,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28.0%, 이러닝 21.1% 순으로 나타났다.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부장(상무)은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경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GS네오텍은 CDN 사업을 위해 IDC에서 6000여대 규모의 서버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전문 CDN사업자로는 GS네오텍의 콘텐츠 사용량이 가장 많다. 네이버, 인터파크, 스마일게이트, 아프리카TV, 요기요, 펍지 등 국내 주요 인터넷회사들이 모두 GS네오텍의 고객사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트래픽 처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반기 기존 고객사의 서비스 안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콘텐츠 사용량이 많은 OTT 뿐 아니라 게임·이커머스 등 트래픽이 동반 증가세를 나타내며 소비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교육 기업의 온라인 강의가 늘어나면서 관련 솔루션이나 생방송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관련 문의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비대면 서비스 기업 및 단체의 온라인 트래픽 증가 추이/사진제공=GS네오텍비대면 서비스 기업 및 단체의 온라인 트래픽 증가 추이/사진제공=GS네오텍
GS네오텍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원하는 조건에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1위 클라우드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플랫폼에 탑재된 솔루션 종류만 500여개가 넘어가면서 컨설팅 파트너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추세다. 게임·미디어·커머스 등 업종별로 필요한 제품군이 다르다.

서 상무는 "코로나19 같은 예측이 힘든 사태가 발생했을 때 서버·스토리지 등을 사내에 갖춘 레거시 인프라로는 평시 대비 10~20배가 넘나드는 트래픽에 순간적으로 대응하기 힘들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목표로 할 경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은 연내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중국·일본 기업을 대상으로도 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AWS 외에도 NCP(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GCP(구글클라우드플랫폼) 등과 클라우드 컨설팅을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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