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진=호텔신라
19일 호텔신라는 이날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주주들은 해당 안건에 대다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호텔신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는 등 이 사장의 리더십이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의 매출액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1.5% 증가한 2959억 원을 기록했다.
커다란 불확실성에 유통·관광 생존위기,
디지털 역량·글로벌 경쟁력 확보
호텔신라가 론칭한 어퍼 업스케일 브랜드 '신라 모노그램'이 베트남 다낭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이 사장은 "우리 경제가 연초부터 커다란 불확실성을 마주한 가운데 주력 사업인 유통·관광 산업이 생존을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하도록 기본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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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월부터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면세·호텔사업이 직격타를 맞으면서 호텔신라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하늘길이 끊기며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이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영업을 중단키로 결정했고, 다른 면세점도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다. 호텔 역시 공실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당초 4월 초 예정됐던 베트남 다낭 신라 모노그램 오픈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사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 △고객경험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면세 부문은 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M&A, 전략적 제휴 등의 기회를 적극 발굴해 제한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며 "호텔&레저 부문도 신라 모노그램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멀티 브랜드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고 공사가 시작된 전통호텔과 부대시설 건립 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