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국내 매출은 2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호캉스(호텔+바캉스), 주52시간 등에 따른 국내 여가 트렌드 활성화가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야놀자는 지난해 인도 채널관리시스템(CMS)·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를 인수하며 세계 2위 CMS·PMS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지테크노시스는 160개국 1만3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년 첫 투자한 동남아 최대 이코노미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를 지난해 추가 투자로 최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로 야놀자는 지난해 싱가포르 투자청(GIC)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홀딩스로부터 1조8000억 달러의 시리즈D 투자를 받으며 국내 여가 관련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에 등극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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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야놀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향후 5년 내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500명 이상의 R&D 조직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오픈하고, 여행자보험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와 같은 종합여행기업으로 발돋움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으로 여행심리가 얼어붙으며 난관이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전 세계 항공편이 축소되며 국내외 여행길이 막히고 있어서다. 야놀자 역시 최근 대구·경북·제주 지역 내 모든 제휴 점주를 대상으로 3월 광고비를 전액 환급키로 결정하는 등 피해 여파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코로나19, 국제경제위축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도 적극적인 기술 투자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여가 슈퍼앱의 입지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야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