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도 삼성 1등’ 김태한 사장의 이유 있는 4연임=삼성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7016억원,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9%, 64.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급증했고 매출액은 3133억으로 75.8% 늘어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공장 생산분 매출 인식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2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2분기 50% 중반, 3분기 70%로 개선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당시 후발주자였던 삼성바이오가 경쟁업체들을 앞지를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하게 공장들을 증설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는 창립 9년 만에 세계 최대규모의 CMO기업으로 거듭났다. 2011년 30여명이던 임직원 수는 현재 3300여명에 이른다. 김 사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3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1월부터 네 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이를 위해 CMO사업에만 집중한 삼성바이오는 2017년부터 CDO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CRO와 sCMO사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올해는 신사업들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말 누적기준 42건인 CDO계약을 올해 60건으로, CMO계약건수도 35건에서 47건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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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CDO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연구·개발연구소를 지을 계획이다. 삼성바이오가 미국에 법인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에는 대만 바이오벤처와 CDO계약을 하는 등 중화권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신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선 삼성바이오의 올해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40%, 141% 증가한 9802억, 221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사업인 CDO·CRO사업은 앞으로 고객사 확대와 실적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1·2·3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