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의장이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톡 10주년을 자축하고있다./사진=카카오
"배는 항구에서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존재이유는 아니다"김 의장은 먼저 창업 당시를 소회했다. 그는 "창업할 때 무엇이 바뀌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으며 대한민국에 없던 회사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라는 표현이 세상으로 끄집어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카톡 프로필이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인 이유도 그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아이위랩이 내놓은 서비스들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2007년 미국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해 콘텐츠 공유사이트 '부루닷컴'을 선보였지만 참패했고 2008년 국내 복귀해 선보인 지식정보서비스 '위지아닷컴' 역시 대실패였다. 상처입은 자존심과 포기하려는 마음을 다잡고 4년만에 다시 도전한 끝에 내놓은 카카오톡이 결국 빛을 보게됐다.
밀레니얼 세대 행동방식 이해못하는 리더 의사결정 안돼.."사람, 시스템 아닌 문화가 일한다" 강조김 의장은 카카오만의 자율적인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살아봤던 세상이 아닌 것처럼 밀레니얼 세대가 행동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들이 일을 전개한다는 게 현실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스럽게 일한다는 것은 그 일을 제일 잘 이해하고 제일 잘 판단하는 사람이 의사결정하는 구조"이며 "계열사 CEO들뿐 아니라 리더와 크루들 모두 그런 공감대가 생겼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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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김 의장은 "글로벌 리딩 기업들은 기업규모가 우리를 압도하는 정도라 공포감이 느껴진다"고 "코로나 사태만 보더라도 카카오가 사회문제 해결에 아직 미흡하다는 점이 새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이 선한의지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세상 만드는데 근접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 방법을 찾고 싶다"며 향후 10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언제나 어려움은 있고 극복하는 과정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앞으로 10년도 너무 기대되고 또 한번 모바일을 넘어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