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락에…' 손정의 소뱅, 위워크 투자 재검토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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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월1일 위워크 주식 30억달러어치 매입 계획이었으나 불안정한 시장상황에 제동 걸려

/사진=AFP/사진=AFP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현금이 부족한 위워크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소프트뱅크가 구제금융에 잠시 제동을 걸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구제금융 일부에서 손을 떼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가 계획대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30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해 10월 위워크 투자자들로부터 사들일 주식 공개매수(30억달러)를 포함해 약 5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긴급 지원,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총 80%의 지분을 갖게 될 예정이었다.



WSJ는 소프트뱅크가 4월1일 위워크의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위워크에 대한 협상 전략일 수도 있고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가 매입하기로 했던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창업자의 9억7000만달러의 위워크 지분 매입도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는 지난 1월 기업공개(IPO) 실패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유동성 악화에 빠져들면서 상장은 연기됐고, 뉴먼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위워크의 현금 조달에는 더욱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단기 사무실 임대 수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위워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현재 일본 증시에서 폭락 중이다. 18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닛케이225지수에서 소프트뱅크는 10.9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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