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드라이브스루~"…다시 주목받는 롯데 '드라이브픽'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3.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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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인정한 韓 드라이브 스루, 외식·진료만? 쇼핑도 있다

'햄버거, 커피, 진료소에 이은 쇼핑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코로나19(COVID-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드라이브스루 형식을 도입한 '드라이브픽(Drive-Pick)'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롯데 드라이브픽, 5년만에 백화점 도입
(덴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 속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방역요원들이 자동차의 운전자를 상대로 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덴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 속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방역요원들이 자동차의 운전자를 상대로 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5년만에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백화점에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쇼핑은 이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주점 등에서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PC로 상품을 주문해 결제한 뒤, 픽업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매장 내 드라이브 앤 픽 데스크를 방문해 상품을 가져가면 된다.

최근 드라이브스루 형식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식음료업계뿐 아니라 진료,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경북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시작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세계적 히트상품이 됐다. 검사를 차 안에서 빠른 시간내 마칠 수 있고, 환자와 의료진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장점 등으로 인해서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운영 노하우를 요청하기도 했다.

바로배송 있는데…드라이브픽 성공할까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드라이브-픽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롯데쇼핑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드라이브-픽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는 2015년 4월 서울 송파구 롯데슈퍼 가락점에서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처음 시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던 옴니채널(Omni-Channel) 혁신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결합 쇼핑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드라이브픽은 주차→쇼핑→계산→포장→출차 5단계 쇼핑 과정을 주문·결제→픽업 데스크 정차→출차 3단계로 줄여 관심을 받았다. 이후 그해 9월 롯데마트 중계점으로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확대했다. 실제 지난해까지 롯데마트 중계점 드라이브픽 서비스 이용률은 3년 전과 비교해 10%가량 늘어나는 등 어느정도 성과를 봤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질지 두고봐야 한다. 온라인쇼핑으로 집까지 빠른 시간 내 배송하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굳이 물건을 가지러 찾아가는 것도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롯데쇼핑도 현재 1시간 내 집까지 배달되는 '바로 배송'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또 가장 먼저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도입했던 롯데슈퍼 가락점은 현재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과거 이마트도 2010년 이와 비슷한 방식의 드라이브 스루 픽업 방식을 도입했다 저조한 이용률로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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