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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용한 수혜' 푸드나무..."위기는 기회"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3.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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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플랫폼 푸드나무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식품 구매가 증가하는 데다, 다시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를 준비하는 데도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주춤했던 중국 진출에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

푸드나무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공시 문제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분기별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1분기를 감안하면 올해는 더욱 좋은 흐름이라는 것.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식품 구매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이커머스가 늘어나는 것처럼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푸드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20%대 중반에서 30%로 높인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로 맛있닭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랭킹닭컴 CF 한 장면 / 이미지=푸드나무 제공

주축 플랫폼인 랭킹닭컴은 회원수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랭킹닭컴은 닭가슴살 등 건강식품 판매 온라인 플랫폼으로, 경쟁사들도 입점해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다. 회원 수는 작년말 94만명을 넘어섰고, 과거에도 매월 2만명 이상 증가해왔다는 점에서 이달 말이면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랭킹닭컴 회원은 지난 2017년 43만명, 2018년 68만명, 2019년 94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푸드나무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이연 소비가 본격화 되는 봄·여름을 겨냥한 것.




김 대표는 "항상 명절이 끝나고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패턴이 있다."며, "집에만 있어 '(살이)확찐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겼을 정도로 운동,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나무는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으로 TV와 라디오 광고를 선보였고, 온라인 및 버스 광고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광고모델로 차승원을 기용해 식단 관리 중요성을 어필하고 있다. 랭킹닭컴에서는 적립과 할인, 추가 증정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차승원을 모델로 기용한 랭킹닭컴 / 이미지=푸드나무 제공

김 대표는 "(온라인 비즈니스 특성상) 지금은 위축될 때가 아니라 더욱 치고 나가야 할 때"라며, "이번 기회에 인지도를 확 높이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도착, 익일 새벽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 것과 피키마스크, 각종 홈트레이닝(개근질마트)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 한 것도 성장 포인트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해진 중국 진출도 다시 속도를 낼 방침이다.

푸드나무는 코스닥 상장 중국기업인 윙입푸드와 함께 중국 건강식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중국 광동성 중산시 윙입푸드 공장에 신규 생산라인을 완비했고, 중국 관계당국의 냉동식품 제조 허가까지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직원들의 중국 출장이 지연됐고, 이 때문에 시제품 생산이 늦어졌다. 결국, 3월 현지에서 신제품을 론칭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김 대표는 직접 중국으로 가서 시제품 생산과 신제품 론칭을 이끌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에 들어가는 것을 불안해 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대표이사가 직접 들어가 직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지금 중국에 들어가면 2주간 격리될 수밖에 없어 이를 면제 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확인증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격리조치를 면제 받는 방법을 타진 중이다. 실제 광동성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 임직원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현지 출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도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고, 건강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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