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탱커수요 증가 기대 -하나금융투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3.18 07:43
글자크기
하나금융투자는 18일 HSD엔진 (11,600원 ▲10 +0.09%)에 대해 탱커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000원에서 3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석유가격이 내려갈수록 석유물동량이 늘어났고, 이를 실어나를 탱커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일주일 사이 VL탱커 운임은 단숨에 8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탱커선박은 한국 조선업의 주력선박으로 한국 조선소들의 전체 수주잔량에서 탱커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이라며 "탱커선 발주 수요가 늘어날수록 한국 조선소들의 수혜 정도는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SD엔진이 제작하는 2ST 저속 엔진은 대형 선박의 추진엔진으로 사용되므로 탱커선박 중 VLCC급 탱커선 발주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HSD엔진 목표주가를 2021년 BPS 6640원에 PBR 0.55배를 적용해 조정했다"며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2000억원에 달하는 순차입금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실적이 늘어나 이익률이 개선될수록 차입금 규모는 줄어들 것이고 이를 반영해 주가는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