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독자' 머스크가 코로나19에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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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출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조립 공장은 평소처럼 계속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면 출근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지 말아달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일을 하겠지만 그것은 나뿐이다. 어떤 이유로든 집에 있고 싶다면 정말 괜찮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현재 테슬라 근로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두번째 SUV인 모델Y의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CNBC는 "최근 테슬라는 모델Y를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1분기 말 이전에 최대한 많은 모델Y를 만들어 고객에 납품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분석가들은 올해 테슬라 자동차 판매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아직 지침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직원 2명은 CNBC에 "만약 지금 휴가를 쓰면 실적검토에 영향을 미쳐 나중에 해고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3주간 무급휴가를 쓰는 동안 수입없이 버틸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자체보다 바이러스 공포로 인한 피해가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트위터에서 코로나19를 독감의 일종으로 표현하면서 "나의 솔직한 의견은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보다 이로 인한 패닉 때문에 생기는 피해가 훨씬 많다는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 CEO는 실리콘밸리의 '일 중독자'로 유명하다. 그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며 일주일에 120시간 이상을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16일 샌프란시스코는 테슬라 공장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등 6개 지역에 외출금지령을 발동했다. 이 명령은 4월7일까지 되도록 집 밖을 나가지 말라는 것으로 필수적 정부기능과 약국, 식료품점, 은행 등 필수상점과 필수사업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활동을 중단하는 조치다. 다만 약 1만명이 일하고 있는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은 '필수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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