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30일간 외국인 입국 금지 합의 '초강수'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3.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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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사진=AFP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사진=AFP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간 외국인이 EU 회원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30일 간 EU 외부 국경을 즉시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외국인은 앞으로 30일 동안 관광이나 비필수적 사업을 목적으로 EU 회원국을 방문할 수 없다. EU 회원국 장기 거주민이나 외교관, 회원국 국민의 직계가족, 의료·교통 인력, 화물 등은 예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 합의는 구속력이 없지만 실행하는 것은 그들(회원국)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CNN은 말했다.



이 외에도 EU는 해외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회원국 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가파르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가 3만1000명을 넘어섰고 스페인과 독일도 1만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유행지의 중심이 발원지인 중국이 아니라 유럽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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