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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필리핀 루손 '봉쇄'…발묶인 한국인 구출 아직 "협의 중"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03.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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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저비용항공사 피치항공 카운터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승객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9일부터 3월 말까지 2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중국인에게 발급한 기존 비자의 효력도 정지했다.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는 한편 신규 비자도 매우 제한적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곧바로 일본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등 맞대응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2020.3.6/뉴스1(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저비용항공사 피치항공 카운터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승객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9일부터 3월 말까지 2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중국인에게 발급한 기존 비자의 효력도 정지했다.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는 한편 신규 비자도 매우 제한적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곧바로 일본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등 맞대응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2020.3.6/뉴스1


자국에 대한 외국인 입국을 막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는 자국에 체류 중이던 외국인의 출국까지 막으며 전세계 각지에 발묶인 한국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페루 등 입출국 봉쇄를 동시에 한 국가 내 한국 국민 지원을 위한 협의를 해당국가와 진행 중이다.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 페루…150명 발묶였는데 정부 아직 "협의 중"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가 현지시간 16일 낮 12시 지상사태를 선언하며 국경을 폐쇄했다. 외국인의 페루 입국 뿐아니라 페루에서 출국하는 길도 막았다. 이 여파로 한국인 약 150명이 출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공관에서 명단을 확보해 페루 정부에 출국해야 하는 국민들의 명단을 전달했다"며 "전체 항공운항을 못 하게 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국가가 같이 모여 회의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페루에서 예외적 출국 조치를 어떻게 하겠다는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며 "주한 공관 또 주 페루 한국 공관 통해서 주재국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고 여타 해당되는 나라들하고 같이 공조해서 협의 중"이라 했다.

페루에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는 지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입국자를 아무런 사전예고 없이 못나가게 한 페루에 책임이 있다"며 "(페루가) 비행기로 내보내주게 해야되고, 여러 방안을 페루가 다 거부하면 국민보호 최우선해서 감안해야겠지만 아직 그 단계(전세기 투입)는 아니고 지금은 페루 정부에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닐라가 포함된 필리핀 루손섬 봉쇄와 관련해서는 "우선은 한국만 해당되는 게 아니니까 현지 공관과 같이 공조해서 특히 여행객들이 일단 출국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할 것으로 봐 협의 중"이라 밝혔다.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외교부 본부 차원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필리핀은 17일 0시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루손섬을 봉쇄한다고 대통령 담화를 통해 전날 밝혔다. 이 기간 루손섬은 대중교통 운송이 중단되고, 생필품 구입 등 필수적 외출 외 이동이 금지된다. 루손섬에는 필리핀 교민의 약 3분의 2인 5만∼6만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뉴스1) 송원영 기자 =   24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 AFP=뉴스1(AFP=뉴스1) 송원영 기자 = 24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 AFP=뉴스1
이탈리아, '민간 주도 전세기' 투입
이탈리아의 경우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특별편을 운항해 교민들의 귀국이 추진된다. 한인회가 수요조사를 하고, 대한항공이 추가 직항을 띄우는 방식이다.

이 당국자는 "이탈리아는 상업적 측면에서 정부 개입 없이 자체적으로 항공편을 마련하는 경우"라며 "이탈리아에 계신 분들이 대개 유학생, 교민이라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게 돼 항공사 입장에서도 채산성이 맞을 것"이라 했다.

이 당국자는 "(대한항공도) 사회적 책임 등의 측면에서 협조한 걸로 보인다"며 "(정부 주도) 전세기 투입은 어려운데 이렇게 임시 증편하듯 띄우면 쉽다. 직항이 있던 곳은 이런 방식을 차용하는 게 쉽고 정부 부담도 덜 들어가는 모델이 될 수 있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다른 국가에서 아직 이탈리아 사례 처럼 민간 기반의 특별항공편 운항이 추진되는 움직임은 없지만 늘어날 것으로 로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이탈리아 외 다른 곳에서 그런 움직임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 이 당국자는 봉쇄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지역에 대해서도 "전세기는 아직 검토 안 한다"고 했다. 그는 "페루 등과는 조금 다르다"며 "출국을 막거나 하진 않고 항공기가 계속 뜨고 있다. 항공편으로 출국하는 건 일부 제약이 있겠지만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 방안이 17일 EU 정상들의 화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비필수 여행이 30일간 금지 돼 들어갈 때 제약이 가해질 걸로 예상된다"며 "기업인도 포함이 돼 예외적으로 입국이 되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세기 운항은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전세기 투입은 "우한 처럼 항공편이 없는 경우 정부가 백업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처럼 교민들이 항공사와 협의로 항공편을 증편하는 게 가능한 지역엔 전세기 투입을 우선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원칙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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