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리는 모습. /사진=뉴시스(경기도청 제공)
대구·경북보다 많아진 수도권 신규 확진자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최근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부천시 생명수교회 등 집단감염 사례가 여러 차례 벌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들 교회가 속한 경기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31명이 나왔고 서울 12명, 인천 1명 등이었다. 반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대구·경북은 각각 32명과 5명으로 기존에 비해 증가 폭이 작았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5명 늘어 134명으로 집계됐다. 이 건물 직원이 88명, 확진자의 접촉자가 46명을 차지했다.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진된 상담원이 예배를 본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도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발생 통계 중 유의하게 봐야할 부분은 경기도"라며 "하루에 한 지자체에서 30건이 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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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입국제한 조치는 어려워"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외국인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욱 부본부장은 "현재로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유입방지 또는 조기차단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뿐더러 자가진단앱이라는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증상이 있는 사람을 검역 절차에 따라 걸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입국절차보다 더 나아간 전면 입국차단이나 강제 자가격리 등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에서 입국차단 또는 14일간 시설격리 등 강한 조치를 취하는 곳도 있지만 코로나19를 궁극적으로 극복하는 방향은 합리적으로 방역을 하면서도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 '외국에서 이렇게 한다',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기보다는 우리 나름의 판단 근거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별입국절차 과정에서 필요한 자가진단앱 사용과 관련해서는 "휴대폰 문제로 앱이 설치되지 않거나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10% 정도인데 철저히 추적해서 관리하겠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보건소 요원이 하루 1차례 이상 전화해 증상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와 코로나19 공동 연구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회의는 국내 의료진이 주관하는 코로나19 연구에 WHO가 참여 의사를 밝혀 열리게 됐다. 이 회의엔 국내 전문가나 연구 참여자, 관계기관, WHO 본부의 전문가 2명이 내한해 참관하거나 동참할 계획이다.
이 연구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과와 바이러스학·면역학적 특성연구 등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가검물 등을 정기적으로 확보해서 바이러스의 양, 존재 여부, 소멸 기간 등을 분석할 것"이라며 "혈액의 경우 항체 생성 지속 여부와 항체의 양 등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