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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지원 물꼬 튼 산은…코로나19 유동성 지원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3.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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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속도감 있게 자금 공급…추경 통해 초저금리·P-CBO 확대…금융당국, 시중은행 저금리 상품 유도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KDB산업은행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C(저가항공사) 3곳에 400억원을 지원했다. 산은은 올해 예정된 자금이 신속히 공급하고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자금공급도 확대했다.

금융당국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중은행이 자체 저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보증기관 출연료 등을 감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모두 기업들과 소상공인이 돈이 없어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은은 티웨이항공에 긴급 운영자금 60억원을 무담보로 승인했고 에어서울, 에어부산엔 아시아나항공 등을 통해 각각 200억원과 140억원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가 LCC에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첫 지원이다. 산은은 이들 3곳에 추가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른 LCC의 자금지원 요청에 대해서 심사절차를 거쳐 최대한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은은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자금을 비롯해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하기 위한 신디케이트론을 준비중이다.

산은은 LCC 지원 외에도 코로나 피해기업에 신규 운영자금대출, 기존대출 기한연장, 수출입금융 등 총 3254억원을 지원했다.

일반적인 자금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은은 설비투자붐업 프로그램, 경제활력제고 특별운영자금 등 저금리 상품을 활용해 올해 3월13일까지 총 10조6000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7조9000억원보다 34.2%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다음달부터 대구 등 피해 심각지역에 소재하거나 도소매, 운송 등 코로나19 피해업종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특별온렌딩’을 추가로 공급하고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신상품도 준비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피해기업의 조속한 경영활동 정상화 지원을 위한 대규모 유동성 지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추경을 통해 1%대의 초저금리 대출 2조원을 추가로 공급한다. 또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특례보증 3000억원과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례보증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특례보증을 추가로 공급하고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배터리, 섬유, 가전, 철강, 정유, 정보통신기기 등 주력산업 P-CBO(유동화회사보증) 규모도 당초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책금융상품에 신청이 몰리면서 자금 지원이 지연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시중은행에도 저금리 상품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지주 임원 간담회를 열고 대출 수요 일부를 시중은행이 흡수할 수 있도록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리자금 지원에 따른 은행권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비용 중 하나인 보증기관 출연료 등을 감면해주거나 지방자치단체가 이자를 2차보전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비용을 일부 줄여주고 은행들도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떠안으면 저금리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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