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매니저도 코로나19 확진, 렌탈업계 '초비상'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0.03.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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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을 포함해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들 40명의 확진자 외에 8명이 재검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목사 부부를 비롯해 46명으로 늘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을 포함해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들 40명의 확진자 외에 8명이 재검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목사 부부를 비롯해 46명으로 늘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


정수기 등 생활가전 렌탈기업들이 방문서비스 인력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면서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방문 서비스가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 자칫 브랜드 평판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약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서다.

18일 성남시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남 지역 22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는 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수기 관리 매니저다. 수정구 양지동에 살면서 '은혜의 강' 교회에 다녔다. 그는 개인사업자로 성남 지역 정수기 위탁관리 전문업체인 B사와 계약을 맺고, 도촌동 일대 아파트 등을 담당했다. 위탁관리업체 B사는 국내 가전브랜드와 정수기 관리계약을 맺고 있다.



도촌동 26세대 방문…마스크 착용·작업 후 소독
A씨는 이달 13일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까지 정수기가 설치된 세대를 방문해 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도촌동 일대 아파트 단지 내 26세대를 방문했다. 출퇴근은 자가용으로 했다. 각 세대 방문 때나 이동경로 중 엘리베이터 등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해당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방문서비스를 연기를 권장해왔지만, 고객들의 요청이 있을 때 한해서 관리서비스를 진행했다"며 "다만 방문 시에도 손 소독제, 분무형 소독제를 지참하고, 작업 후에는 장소를 소독하고 이동하는 등 안전관리가이드를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A씨의 동선 중에서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문했던 26세대는 능동감시대상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직장동료 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렌탈기업들 개별 위생지침 마련…사업장 잠정 폐쇄까지
많은 세대를 방문하는 방문서비스 특성상 지역사회 감염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웨이 (56,000원 ▲800 +1.45%), LG전자 (92,200원 ▼600 -0.65%), SK매직, 쿠쿠홈시스 (22,450원 ▲50 +0.22%), 청호나이스, 웰스 등 생활가전 렌탈기업들은 자체 위생관리 기준을 세우고, 지역별 영업장과 인력을 관리·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렌탈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계정 수는 1300만개가 넘는다. 코웨이가 624만개로 가장 많고, 이어 LG전자(200만개)와 SK매직(181만개), 쿠쿠홈시스(158만개), 청호나이스(150만개), 웰스(70만개) 순이다.



코웨이, 웰스 등 몇몇 업체는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사업장을 잠정 폐쇄했다. 모든 방문관리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다른 업체들도 방문서비스를 연기·보류하도록 안내하는 등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한 업체관계자는 "가급적 방문 관리 일정을 늦추는 한편 요청이 있을 때는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필수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전국 사업장별 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코로나19 전염 경로가 되지 않도록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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