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이뮤노믹, 코로나19 백신개발 착수…美 정부 보조금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3.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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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109,700원 ▲100 +0.09%)가 인수한 미국 신약개발기업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이하 이뮤노믹)가 현지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뮤노믹의 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인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치료 백신 개발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현지 다수의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백신 공동개발 제안을 받았다"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플랫폼 기술을 응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UNITE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톰 어거스트 교수는 UNITE가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에 대한 면역반응개선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뮤노믹 관계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한 대기자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뮤노믹 테라퓨틱스가 미국 정부 보조금으로 코로나 19 백신개발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뮤노믹은 2006년에 설립된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 소재 신약개발기업이다. UNITE는 강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특정 항원을 리소좀에 타케팅하여 항원 제시능력을 높임으로써 T세포의 기능 강화를 통해 암, 알레르기 등 면역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뮤노믹은 2018년 세계 백신 대회(World Vaccine Congress)에서 아스텔라스와 함께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 백신 대회는 암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인 ASCO와 ESMO처럼 백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혁주 에이치엘비 상무는 “이뮤노믹의 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은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며 "이뮤노믹의 탁월한 백신 플랫폼 기술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백신개발에 제대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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