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장지 내놔"…전세계 휴지 사재기 대란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김소정 인턴 2020.03.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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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각국에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지를 놓고 싸우던 소비자들이 흉기를 꺼내드는 사건마저 발생했다.



급기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패닉에 빠져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국민들에게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사람들은 휴지를 사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는가 하면, 영국 슈퍼마켓에서는 화장지가 동이 나 한 사람당 2개씩 구매에 제한을 두기도 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17일 한 마트 직원이 화장지를 옮기던 중 복면을 한 남자 3명이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휴지 600개 등을 훔쳐가는 사건도 벌어졌다.

사람들이 바이러스 차단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이유는 마스크를 만드는 재료가 화장지여서 곧 화장지를 살 수 없게 된다는 등 가짜 뉴스가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지와 마스크의 생산 원료는 전혀 다르다. 화장지는 펄프로 생산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은 "화장지 사재기 행동이 SNS로 촉발된 비이성적인 집단 사고방식의 분명한 예"라면서 "다 하는데 나만 빠지면 안된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 증후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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