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 13% 폭락에 코스피 3%대 급락…1650선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3.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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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코스피가 반등하며 1800선을 넘었다가 전일대비 3%대 급락한 1714.86p로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7원 오른 1226.0원 거래를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장 초반 코스피가 반등하며 1800선을 넘었다가 전일대비 3%대 급락한 1714.86p로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7원 오른 1226.0원 거래를 마감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미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6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490선이다.



17일 오전9시1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7% 떨어진 1657.0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2.36% 미끄러진 492.5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9억원 순매도 중이다. 순매도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금액은 전날 동시간 대비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개인도 240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2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금융업, 증권, 운수장비 등이 4~7% 떨어지며 낙폭이 크다.

시총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삼성SDI, 삼성물산 등이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4.34% 하락해 주가가 8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지만, 씨젠이 10.17% 폭등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8%, 펄어비스는 1.09% 상승 중이다.


이날 새벽 미국 뉴욕 증시는 대폭락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9% 급락하며 역대 3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역사상 이날보다 하락률이 컸던 날은 블랙먼데이와 대공황 당시 1929년 10월28일 뿐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제로'(0)로 끌어내리고 초단기 유동성을 추가 투입했지만 증시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주가 폭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경기침체와 신용위기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것"이라며 "공포심리, 경기침체, 신용위기가 지배하는 상황이라 어디가 바닥이라 얘기하기 어렵지만, 현재 지수레벨은 충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위험이 진정된 상황에서 주목 받을 수 있다"며 "당분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자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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