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올스톱에…우체국 국제우편도 40여개국서 '접수중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3.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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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탈리아·대만 등 EMS 접수중지…일본·호주 등은 일부지역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대만, 인도 등을 비롯해 43개국에서 EMS 접수가 중단됐다./사진=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스페인과 이탈리아, 대만, 인도 등을 비롯해 43개국에서 EMS 접수가 중단됐다./사진=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자 우체국 국제특급(EMS) 우편도 40여개국에서 접수가 중단됐다. 접수가 가능한 국가라도 우편물 폭증 영향으로 배송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지연되고 있다.

17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대만, 인도 등을 비롯해 43개국에서 EMS 접수가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축소된 여파가 국제우편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접수중지 국가는 스페인, 이탈리아, 이란, 칠레, 뉴질랜드, 대만, 인도, 라오스, 폴란드, 멕시코, 브라질 등이다. 이탈리아와 몽골은 EMS외에 EMS 프리미엄도 접수가 중지됐다. 16일엔 추가로 호주 브리즈번과 시드니행 항공우편물도 접수가 중지됐다. 그외 지역은 처리가 지연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접수가 되는 국가도 배송기간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며 "EMS는 항공편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EMS 접수중지 국가는 매일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 고지하고 있고 우체국 창구에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EMS는 전세계 143개국 우체국 간 특별 우편운송망을 이용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특급우편서비스다. EMS 프리미엄은 우체국과 세계적 특송업체인 UPS사가 제휴해 우편물을 배송한다. EMS 접수중지 국가이더라도 EMS 프리미엄은 배송이 가능할 수 있어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일본과 호주 등은 일부 지역만 접수가 가능하다. 일본은 하네다,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 국제공항 항공운송편이 중단돼 해당 지역으로 도착하는 우편물 접수는 불가한 상태다.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행은 접수가 가능하지만 지연물량이 급증해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소요될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 등 나머지 국가들은 EMS 접수가 가능하지만 배송기간이 한 달 정도로 크게 지연됐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3~5일, 미국은 7일 정도가 EMS 배송기간으로 소요됐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아울러 지난 6일부터는 수량에 관계없이 보건용과 수술용 마스크는 국제우편금지물품에 해당해 전면 접수가 금지됐다. 마스크 발송 후 적발 시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될 수 있고 모르고 마스크를 발송했더라도 우편요금은 반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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