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또 급락..자산 양극화 뚜렷해질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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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7일 미국 증시가 또 급락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선제적인 조치도 불안 심리를 잠재우지 못 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자산 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제로금리와 함께 국채 5000억달러어치와 주택저당증권(MBS) 20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며, 이는 2008년과 2010년, 2012년 세 차례 QE(양적완화)에 이은 본격적인 QE 시즌4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은 모기지 채권 부실이라 당시 연준의 모기지 채권 매입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반면 2008년과 달리 이번 신용 위기의 핵심은 기업부채와 회사채 및 레버리지론의 부실이라 지난 주말 연준이 단행한 조치가 문제 해결과 다소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결국 시간과 싸움이라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 길로 접어든 만큼 투자자의 공포 심리를 제어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백신, 신용 리스크의 이연, 그리고 이를 아우를 정책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은 결국 회사채 매입을 비롯해 기업어음(CP)이나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산 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위험이 진정된 상황에서 주목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모비스 (255,000원 ▼6,500 -2.49%), SK텔레콤 (52,500원 ▼800 -1.50%), SK (178,600원 ▼4,000 -2.19%), KT&G (93,500원 ▼200 -0.21%), 넷마블 (62,100원 ▼1,000 -1.58%), 한국조선해양 (118,400원 ▼1,800 -1.50%), 롯데케미칼 (119,300원 ▼700 -0.58%), 한온시스템 (5,870원 ▼110 -1.8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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