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공포지수'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3.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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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가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심의 크기가 당시 수준을 넘어섰단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VIX)는 25포인트 가까이 급등해 82.69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21일 최고치(80.74)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는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나타내는 지수다. VIX는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CBOEVIX는 3월에만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 가까이 내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이후 역대 3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7.10 포인트(12.93%) 급락한 2만188.52로 거래를 마쳤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의 코로나19 발발 사태가 8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힌 뒤 시장은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다"며 "미국이 경기 침체로 치닫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17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70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총 확진자 수는 18만23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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