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외출 참고 집에 있으면 코로나19 끝낼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03.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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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외출 참고 집에 있으면 코로나19 끝낼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이어 대구시의 '328 대구운동'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시민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나선 가운데 종식 시기나 안정기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사태를 조기에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했다.



이 운동은 이달 15~28일 2주 동안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대구 발생하는 확진 환자를 한 자리 수 이하로 만들고, ‘확실한 안정기’에 진입하겠다는 취지다.

이미 경북도에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19 대응 총력 주간'으로 선포해 시행 중이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코호트 격리에 돌입했고, 이 기간에 학원·교습소·독서실·PC방·노래방 등 다중이용 시설은 문을 닫도록 권고했다.



영덕군·성주군 등 각 지자체도 총력 주간 동안 선별진료소에 의료인 확대 배치, 사회적 거리 두기 집중추진, 방역 소독 강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각 지역구와 함께 잠시멈춤-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사진=강남구청제공서울시는 각 지역구와 함께 잠시멈춤-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사진=강남구청제공
서울시는 일찌감치 '잠시멈춤-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캠페인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참여 움직임도 뜨겁다.

서울시의 여론조사 결과 시민 94.8%가 행사와 모임취소, 외출자제,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 시민 92.9%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개인 수칙을 "전반적으로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달 6~7일까지 성·연령·권역별 인구 비례표집을 통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캠페인의 필요성을 지지하면서도 '2주 후 안정기 진입'에 대한 속단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세로 접어든 게 맞지만 구로콜센터, 은혜의강 교회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는 한두 달 내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더욱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과 미국에서의 유입 사례도 있고 국내에서의 방역뿐만 아니라 해외유입 차단에도 힘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라디오 방송에서 "3월 말쯤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천지 교회가 전국 감염의 씨앗이 되면서 이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5월 정도까지는 상황을 정리하면 좋겠지만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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