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의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사진=휴온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진단 업체들이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들이 잇따라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 RT-PCR은 특정 DNA 부위를 증폭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식 검사 방법이다.
씨젠 (21,450원 ▼50 -0.23%), 캔서롭 (4,305원 ▼105 -2.38%), 진매트릭스 (2,500원 0.00%), 솔젠트 등도 유럽 인증을 받았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해외에서 진단키트19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앞서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승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해외에서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했다"며 "이 때문에 우선 의료기관에서 임상평가를 진행하고 수출용 허가 절차를 밟게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1일 검사량이 많고,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국내 진단 업체들이 주목을 받게됐다고 분석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진단키트 뿐 아니라 마스크 수급에 도움을 줄 신소재 마스크도 국내기술로 개발이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은 직경 100~500나노미터(nm) 크기를 갖는 나노 섬유를 직교 내지는 단일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독자기술을 개발, 세탁 후에도 필터 효율이 잘 유지되는 ‘직교 나노 섬유 기반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직교 형태 나노 섬유 제조 기술은 나노 섬유의 종류·두께·밀도 등의 변수 조절을 통해 마스크 최고 등급인 KF80, N95(KF94) 성능까지 구현하는 나노섬유 멤브레인(나노섬유로 된 천)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해 한 장으로 최장 한 달 가까이 쓸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에탄올 살균 세척 실험 결과 20회 반복 세척 후에도 초기 여과 효율을 94% 이상 유지, 여과 성능이 잘 유지됨을 확인했다.
정열형 나노섬유 필터가 삽입된 면마스크 사진. 면마스크 별도 반복 세척 및 나노섬유 필터의 반복적인 소독 교체 가능/사진=KA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