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준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로 내려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세계적인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금도 갈 곳을 잃었다. 이제는 더이상 일반적인 예·적금만으로 자산을 불리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며 증시로 자금이 몰리게 되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2.49%로 1년 전 1.81%보다 0.69%포인트 올랐다. 최근 주가 하락한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배당금 상승이 배당수익률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기준 정기적금(3~4년) 금리가 평균 1.89%임을 감안하면 이제는 배당주 투자가 적금보다 낫다는 말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동양고속 (8,330원 ▲20 +0.24%)이다. 지난해 주당 총 47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17.25%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 (84,400원 ▼200 -0.24%)는 주당 8618원 배당으로 14.73%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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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웅진씽크빅 (1,719원 ▲29 +1.72%)(10.21%, 이하 배당수익률) 대신증권 (16,430원 ▲300 +1.86%)(8.37%) 동부건설 (4,310원 ▲25 +0.58%)(8.2%) 씨엠에스에듀 (6,760원 ▼180 -2.59%)(8.02%) 삼양옵틱스 (1,876원 ▲36 +1.96%)(7.84%) 유아이엘 (5,340원 ▲110 +2.10%)(7.71%) 유성기업 (2,185원 0.00%)(7.52%) 쌍용양회 (7,000원 0.00%)(7.41%) 두산 (160,300원 ▲17,500 +12.25%)(7.4%) 천일고속 (40,500원 0.00%)(7.14%) 푸른저축은행 (8,520원 ▲110 +1.31%)( 7.02%) 등도 고배당 종목으로 꼽힌다.
보통 배당금은 연말 소유주 기준으로 지급하지만 최근에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배당을 실시한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두산, 천일고속, 미원상사, 쌍용양회, 포스코, 한온시스템, 코웨이 등이 있다. 올해는 효성ITX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커진다. 1분기 배당을 노린 투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의 본격적 회복 이전 안정화 단계에서는 실적 상승 기업이나 낙폭과대주 보다는 고배당, 저PER(주가순수익비율) 투자의 성과가 높았다"며 "현재 가장 대응하기 좋은 전략은 3월 중간배당 및 결산기일 이전 고배당주를 미리 섭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