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 1~1.25%에서 0~0.25%로 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유럽 등 주요 국가들도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등 긴급 경기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1%대 '짠물 배당'으로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주주행동주의 바람과 기업들의 노력 등으로 배당이 크게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동양고속 (16,040원 0.00%)이다. 지난해 주당 총 47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17.25%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 (73,600원 ▼200 -0.27%)는 주당 8618원 배당으로 14.73%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웅진씽크빅 (3,030원 ▲10 +0.33%)(10.21%, 이하 배당수익률) 대신증권 (13,500원 ▲50 +0.37%)(8.37%) 동부건설 (7,240원 ▼30 -0.41%)(8.2%) 씨엠에스에듀 (6,760원 ▼180 -2.59%)(8.02%) 삼양옵틱스 (10,120원 ▼20 -0.20%)(7.84%) 유아이엘 (4,470원 ▼130 -2.83%)(7.71%) 유성기업 (3,190원 ▼25 -0.78%)(7.52%) 쌍용양회 (5,810원 0.00%)(7.41%) 두산 (97,600원 ▲300 +0.31%)(7.4%) 천일고속 (52,800원 ▼400 -0.75%)(7.14%) 푸른저축은행 (9,480원 ▼60 -0.63%)( 7.02%) 등도 고배당 종목으로 꼽힌다.
보통 배당금은 연말 소유주 기준으로 지급하지만 최근에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배당을 실시한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두산, 천일고속, 미원상사, 쌍용양회, 포스코, 한온시스템, 코웨이 등이 있다. 올해는 효성ITX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커진다. 1분기 배당을 노린 투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의 본격적 회복 이전 안정화 단계에서는 실적 상승 기업이나 낙폭과대주 보다는 고배당, 저PER(주가순수익비율) 투자의 성과가 높았다"며 "현재 가장 대응하기 좋은 전략은 3월 중간배당 및 결산기일 이전 고배당주를 미리 섭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