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레몬, '방역마스크' 월 1억개 정부공급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3.16 14:41
글자크기
레몬 설비/사진제공=레몬레몬 설비/사진제공=레몬


톱텍 (7,600원 ▼310 -3.92%)이 자회사인 레몬 (1,930원 ▲302 +18.55%)과 함께 월 최대 1억개 내외의 '에어퀸' 방역마스크 공급에 나선다.



양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마스크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보유한 모든 역량을 동원, 4월 초부터 하루 250만~3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투자 및 제반 인허가를 진행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자동화설비 설계·제작 전문기업인 톱텍과 나노소재 및 마스크·필터 제조 전문기업인 레몬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스크 대량 공급을 위한 필수 생산 설비의 제작과 원부자재 및 소재 생산 설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다.



톱텍은 일반적으로 2~3개월 소요되는 마스크 생산설비 제작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생산설비 50대를 자기자본으로 제작중이라고 밝혔다. 레몬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나노멤브레인 대량 양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나노멤브레인은 일부 부족 현상에 있는 KF94, K80 마스크용 필터 멜트블로운(MB)을 대체할 수 있는 나노필터 소재로 사용된다.

양사가 생산할 황사·방역 마스크는 나노 파이버 필터가 적용돼 미세먼지는 물론 감염원까지 차단할 수 있다. 기존의 정전기 집진방식과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제품이다.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마스크 착용 시에도 편하게 호흡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4겹 구조에서 한 겹 가벼워진 공기청정기형 3중 필터구조를 사용했다. 중량 면에서도 4.38g을 구현해 5g이 넘는 기존의 타 브랜드 마스크에 비해 훨씬 가볍다.

톱텍은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 연구원으로부터 KF94보건용마스크 시험 적합판정과 국제공인 검사기관 SGS로부터 잔류용제 미 검출 시험 보고서도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정성 및 유해성검증을 위한 준비등 나머지 관련기관의 제반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환 톱텍 회장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이번 공급이 마스크의 부족사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단기간에 물량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정부 관련부처에서도 마스크 양산에 필요한 인·허가에 적극적으로 지원·협조를 해주고 있어 빠른 시일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