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코로나19에 락토핏 샀다면 이 회사 주가를 봐야 한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3.15 09:24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종목 대해부]종근당홀딩스·종근당바이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락토핏 수혜株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코로나19(COVID-19)가 확산 되면서 면역력 강화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건강이 판매하는 락토핏이 '국민 유산균'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장사인 종근당홀딩스 (111,000원 -0)종근당바이오 (63,000원 3100 +5.2%)의 주가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비상장사로, 종근당건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사야 한다. 종근당바이오는 락토핏의 원료와 제품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증설된 공장이 가동되면 락토핏 관련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락토핏 작년 매출 2000억 돌파…사상 최고
락토핏/종근당건강락토핏/종근당건강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토핏의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2016년에 자체 개발해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이라는 뜻이다.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인체 면역세포의 약 60%가 장에 있다.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6000억원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5~9%가 성장해 전체 시장 규모가 4조7000억~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2009년 7월 신종플루 발생 전후 6개월을 비교한 결과 홍삼 제품 구매액이 57% 급성장했다. 2015년 6월 메르스 발생 전후 7개월을 비교해 보면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이 15% 늘어났다.

락토핏 판매가 늘어나면서 종근당건강의 실적은 급성장 중이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이전에는 홍삼 제품이 주요 매출원이었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락토핏이 매출액 1위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종근당건강의 매출액은 2016년 810억7200만원, 영업이익 38억3000만원에서 2018년 매출액 1823억9300만원, 영업이익 261억500만원으로 2년 만에 실적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3751억93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배가 다시 늘었다. 영업이익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당기순이익이 463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종근당건강 비상장사…모회사 종근당홀딩스 투자 매력 상승
종근당홀딩스 관계도/유안타증권종근당홀딩스 관계도/유안타증권
그러나 종근당건강은 비상장사다.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가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어, 종근당건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종근당홀딩스를 사야 한다. 나머지 49% 지분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0%, 이 회장의 장녀 이주경 씨가 23.17%, 기타가 15.83% 보유 중이다.

종근당홀딩스의 연결실적도 자연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락토핏의 매출액의 전체 종근당홀딩스의 연결매출액 비중은 27.7%에 달한다. 락토핏이 종근당홀딩스의 연결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근당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206억4400만원, 연결 영업이익은 60% 급증한 86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올해 락토핏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31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모회사인 종근당홀딩스의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효능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어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락토핏은 베베, 키즈, 뷰티, 코어, 골드 등 생애 주기와 성별에 따라 제품을 분화해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기존 건강기능식품은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자였으나, 최근에는 20~30대들도 면역력 강화, 피부 관리, 눈 건강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소비 연령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종근당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7만25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판매 채널도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락토핏의 주요 유통 채널은 홈쇼핑·대형마트였지만,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판매 성장을 돕고 있다. 종근당홀딩스의 주가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종근당홀딩스의 주가는 9만8900원으로 올초 대비 2% 하락하는데 그쳤다.

종근당바이오,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증설 효과 기대
종근당바이오 로고종근당바이오 로고
락토핏 판매 증가의 수혜를 볼 또 다른 주식은 종근당바이오다. 종근당바이오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로 상장사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바이오 지분 37.2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중 대부분은 증권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락토핏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락토핏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도 일부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종근당홀딩스의 연결매출액(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의 1.22%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베타락탐 저해제(Potassium Clavulanate), DMCT(항생제원료)의 매출 비중이 더 크다.

종근당바이오의 실적도 2016년 매출액 1130억1300만원, 영업이익 116억1600만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1371억8400만원, 영업이익 154억1300만원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2만5900원으로 연초 대비 15.22%가 떨어졌다. 13일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날에만 10%가 빠진 것이 타격이 컸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 완공한 안산공장에서 락토핏 OEM 수주를 늘리면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안산공장에 프로바이오틱스 전용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2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00억원 규모의 원료 및 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종근당바이오의 매출액은 1589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프로바이오틱스 가동률에 따라 분기별 실적 성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정 후 중국 진출·면세점 효과 기대
코로나19 여파로 김포공항 내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이 휴점에 돌입한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롯데면세점의 셔터 문이 내려가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코로나19 여파로 김포공항 내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이 휴점에 돌입한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롯데면세점의 셔터 문이 내려가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다만 락토핏 판매가 코로나19에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락토핏은 중국 등 해외 수출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중국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내 수요증가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면세점 입점도 시작했지만 면세점 효과는 코로나19로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진출은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락토핏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종근당홀딩스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