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도 지역의 색깔만 빨간색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은 최근 랜싯의 논문 선공개 사이트인 SSRN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특히 북위 30도에서 50도에 위치한 국가들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고 전했다. 발병 진원지인 중국과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이 모두 중위도에 위치해 있다.
앞서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도 "코로나19는 기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섭씨 영상 8.72도에서 가장 빨리 전파되며 그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방출되는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을 통해 확산되는데, 이 물방울들은 공기가 너무 따뜻하고 습하면 더 빨리 땅에 떨어지게 된다는 게 통상적인 설명이다.
메릴랜드대 연구팀은 "지리적 위치에 따른 환경 변화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분석할 수 있다면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미리 추정해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 따뜻해지는 날씨에만 희망을 두기는 시기상조라는 설명도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세니어 박사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의 발병률이 둔화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우리는 이 병원균을 아직 단 한해도 겪어보지 못했다. 이런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보건당국은 날씨와 상관없이 발병이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