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승무원, '코로나19' 양성…당국 '비상'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3 20:29
글자크기

영국 런던발 하노이행 여객기 승무원 1명 양성반응…타고 있던 승객 221명 각지로 흩어져

/사진=AFP/사진=AFP


지난 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한 영국발 베트남항공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3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득 쭝 하노이 시장은 지난 8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9일 하노이공항에 도착한 30세 여성 베트남항공 승무원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2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94명은 하노이 시내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구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과 다른 승무원들을 포함한 밀접접촉자 22명은 현재 하노이 외곽 롱비엔 지역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승객들 중 하노이를 거쳐 연결편으로 다른 도시로 퍼져나간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7명의 승객은 하노이를 거쳐 호치민으로, 3명은 다낭으로 떠났다. 일본에도 6명, 라오스에도 1명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기준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4명이다. 쭝 시장은 이에 따라 방역 수준을 대폭 강화해 노래방, 유흥주점 등에 대해 이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은 자국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에 회수되는 지폐를 소독해 일정 기간 멸균 상태로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