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향한 외국인의 공습…1.2조 순매도 중 절반 차지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3.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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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코스닥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사상 초유로 동시 발동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3대 하락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700선이 붕괴됐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코스닥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사상 초유로 동시 발동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3대 하락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700선이 붕괴됐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야말로 '13일의 금요일'이었다. 외국인들의 투매행렬에 국내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전일 대비 8.38% 내린 1680.60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13.56% 내린 487.07까지 하락해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주가폭락에는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주원인이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392억원을 팔아치웠다. 장 초반부터 투매가 쏟아지며 일정시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다행히 오후 들어 연기금이 등판하며 6700억원을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했고 개인도 44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주요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가 5747억원으로 전체 순매도의 절반에 달했다. 이에 장초반 전일종가 대비 3950원이나 하락(8.43%↓)한 4만6850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이어 △현대차 (237,000원 ▼7,000 -2.87%), 1025억원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716억원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544억원 △삼성전자우 (67,200원 ▲400 +0.60%), 395억원 △NAVER (187,100원 ▼2,200 -1.16%), 381억원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 319억원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코로나19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에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가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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