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콜센터 '상담사간 1.5m, 칸막이 60㎝' 이상으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3.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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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인근 상가에 임시 휴무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인근 상가에 임시 휴무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 취약지역으로 지목된 금융회사 콜센터가 직원 밀집도를 절반으로 낮추고, 교대 근무를 늘리는 등 집단감염 위험 해소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금투협회·생․손보협회·여신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금융권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콜센터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당국과 각 협회는 콜센터 내 집단감염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2분의 1로 낮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콜센터 내 여유 공간이 있다면 상담사들이 한 자리씩 띄어 앉게 하고, 지그재그형 자리배치로 상담사 간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또 상담사 칸막이를 최하 60cm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여유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3교대 이상의 교대근무, 상담공간을 분리·신설하는 분산근무, 각종 상담 장비를 제공하는 재택근무(원격근무)를 실시해 여유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아울러 오는 17일까지 전체 금융사 콜센터의 내·외부 방역을 완료하고, 이후에도 주 1회 이상 주기적 방역을 실시한다. 또 상담사에 마스크를 지원하고, 손세정제·체온측정기·소독용분무기 등 방역 물품을 비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같은 대책이 금융회사의 자체 콜센터 뿐만 아니라 위탁 운영 콜센터서도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방역당국 지침과 대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콜센터 직원들의 고용과 소득안정도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 같은 대책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 점검하고, 상담 대기시간 증가 등 국민들의 불편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국민 이해를 당부하는 안내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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