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13일 오전 11시30분 기준(괄호안은 전날 기준 등락률) △신한지주 (43,300원 ▼600 -1.37%) 2만7250원(-6.36%) △KB금융 (68,900원 ▼1,300 -1.85%) 3만2050원(-4.19%) △하나금융 2만3400원(-6.21%) △우리금융 7640원(-7.06%) 등으로 폭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도 각각 전날보다 8.93%, 11.7% 급락해 각각 3060원, 234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도 이날 각각 3125원과 2370원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가를 새로 썼다.
금융사들은 최근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 등을 적극 시도해 왔다. 금융지주의 경우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우리금융 경영진은 최근 들어 우리금융 1만1782주를 사들였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위해 상반기 중 정부의 잔여지분에 대한 매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주가 급락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도 지난 6일 2만1800주(1억321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역시 지난 4일 자사주 1만주(5453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보험사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키로 했다. DB손해보험은 약 306억원, 미래에셋생명은 약 185억원, 메리츠화재는 약 60억원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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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책임경영과 주가부양의 의지를 실천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는 상태"라며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으로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그냥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이번 코로나19 사태 국면이 진정되기까지 기다리는 것 이외에 어떤 해결책도 없어 보인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