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1722.68, 코스닥이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536.62로 하락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증시가 1주일새 17% 이상 빠지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투자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자 증시는 버티지 못하고 연일 기준선을 깨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2% 떨어진 1685.33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새 약 17.5%가 빠졌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2.44% 빠진 493.42를 나타내면서 일주일간 낙폭은 약 23%에 달한다.
증시 급락에 이날 코스피,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한 주식투자자는 "다들 바닥이라고 해서 샀더니 바닥을 뚫고 더 밑으로 갈 줄은 몰랐다"며 "몇 년 전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수년째 원치 않는 장기투자 중인데 도대체 내 주식은 언제 빠져나올 수 있는 거냐, 전문가들이 괜찮다고 해서 우량주는 추격매수도 했는데 속이 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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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면에서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공매도 규제가 강화됐지만, 아예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극단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공매도는 증시 하락을 일으킬 수는 없지만, 매도 물량을 늘려 추가 낙폭을 키울 수는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1722.68, 코스닥이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536.62로 하락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는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이 작아 자체 생존하기 어려운 경제"라며 "내가 갤럭시를, 현대차만을 고집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전략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증시는 패닉 장세에 접어들어 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증시가 급락한 뒤 소강상태를 거쳐 반등하게 된다"며 "그렇게 바닥을 확인해야 의미있는 반등을 할 수 있어 지금 추격 매수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공포가 지배하는 글로벌 패닉장세로 안전자산, 위험자산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대상 확대 등으로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