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자료사진./AFPBBNews=뉴스1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마파마는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원료 매입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르면 올해 초 국내 화장품 제조사에 원료를 공급하고 상반기 내 제품까지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계획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콜마파마 측 관계자는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생겼다"며 "원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며 절차상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물건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콜마파마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분 69.43%를 보유한 자회사다. 콜마파마는 미국 콜로라도·캘리포니아산 의료용 대마 국내 독점 수입업체인 그리너리로부터 원료를 받는다. 콜마파마가 그리너리의 CBD 원료를 받아 확인하고, 국내 화장품 제조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의료용 대마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합법화됐지만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3월 관련 법이 시행됐지만 하위법령에서 의료용 대마를 치료목적 이외에 사용을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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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유래 성분은 뇌전증(간질)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난치병 치료와 통증 완화 등에도 사용된다. CBD는 치료제 이외에도 화장품, 음료 등 각종 제품에 기능성 재료로 쓰인다. 그리너리는 지난해 반려동물용 CBD 영양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대마 추출물 중 환각을 일으키는 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THC) 함량이 없어야 활용이 가능하다. 대마 품종에 따라 추출물은 치료성분이 있는 CBD와 환각을 유발하는 THC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