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산대 "코로나 확진 임산부 10명 중 9명은 건강한 신생아 출산"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2020.03.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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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부 기자 photo@5일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사진부 기자 photo@


중국 광저우시에 위치한 중산대학 부속 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가 임산부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지지닷컴은 13일 중산대학 부속 병원 연구팀이 우한시를 제외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임산부 10명의 출산 사례를 조사해 감염증 전문지 저널 오브 인펙션(Journal of Infection) 인터넷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열 명의 임산부 중 9명은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으며, 모자 사이의 수직감염은 없었다. 하지만 중증 상태였던 임산부 1명은 사산했다.



사산한 여성은 31세로, 만삭에 가까운 임신 34주째에 목의 통증과 발열 증상이 생겨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했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입원 중 폐와 간, 신장 등의 기능 장애로 중환자실에 들어가 체외막형산소화장치(ECMO) 치료를 받았다.

이 외에 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3명은 태아가 저산소 상태가 되는 기능부전을 겪었고, 1명은 조기 파수로 인해 긴급 제왕절개를 받았다. 중산대 연구팀은 사산된 경우를 포함해 해당 사례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이 된 임산부 10명은 22~36세로 모두 지병은 없었고, 발병 시기는 임신 32~38주 사이였다. 연구팀은 9명의 아이들이 잘 태어났으며 감염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산모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는 총 7명이다. 지난 6일 20대인 임산부가 출산했으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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