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유동성 추가 투입…양적완화에 한발 더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1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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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을 달래기 위해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

특히 매입 자산의 범위를 최대 만기 1년의 단기채까지 확대함에 따라 장기채를 대상으로 하는 '양적완화'(QE)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연준에서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은)은 12일(현지시간) 6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대상 채권의 범위를 1년 이하 단기채와 물가채(TIPS)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뉴욕연은은 또 1개월과 3개월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이달 말까지 매주 5000억달러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일 최소 1750억달러의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레포 거래 한도에 추가되는 것이다.



뉴욕연은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시장의 이례적 왜곡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시장 개입의 대상을 초단기물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기물 시장에서 장기 유동성을 투입하는 일반적 의미의 양적완화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준은 최근 조치가 자금시장에 대한 기술적 개입일 뿐 양적완화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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