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미국서 코로나 감염자 수천명 더 나올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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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FP=뉴스1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FP=뉴스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으로 선언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 미국 내에서 수천명의 감염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TF(태스크포스)를 이끄는 펜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감염자 규모에 대한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이 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수천명 더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23명, 사망자는 38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공격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 바 있다.



이에 진행자가 '수천명인가, 수백만명인가'라고 묻자 펜스 부통령은 즉답을 피한 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에 대한 추정은 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대다수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겪을 것이고,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며 고령층이 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 TF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젊은 미국인, 특히 15세 이하 어린이들에겐 코로나19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중대한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겐 위협"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취약한 인구, 만성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을 위해 우리는 양로원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건당국 및 취약한 노인이 있는 가정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지역 확산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난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주 지역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제외 유럽 국가에서의 여행을 30일간 중단시킨 것과 관련,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추가적인 (코로나19 감염자) 유입이 없도록 보장하고 싶다"며 "유럽으로부터의 여행을 중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인의 건강이 최우선순위라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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